본문 바로가기

읽을꺼리

[읽을꺼리] 브라보 마이 개고생 라이프_(23)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어떤 의미에서든. 의 마지막 편이자 에필로그입니다. 그동안 연재하면서 오히려 편집자에게 힘을 많이 주신 편집자의 귀인 송기애 선배님께 큰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편집자주]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어떤 의미에서든. 송기애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인천 회원 지난호가 ‘품’ 휴간 전 마지막 호인줄 알고 이야기의 처음으로 돌아가서 둥이이야기로 끝을 맺었는데 원고를 보내고나서 한 회가 더 남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다음 호는 에필로그로 찾아뵙겠다고 끝인사를 수정했지만 사실 이번 호는 사족과 같달까... 인생을 살면서 계획되지 않았던 어떤 사건으로 인해 삶이 크게 바뀌는 경우가 있다. 나의 경우엔 둥이를 구조한 일이 그런 일이다. 생명과 생명의 가치에 대한 생각, 동물들의 고통에 대한 공감, 인간들의 이기심과 잔인함에 대한 분노.. 더보기
[읽을꺼리] 브라보 마이 개고생 라이프_(22) 기적마저도 양보한 착한 둥이는 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송기애 회원님의 입니다. [편집자주] 기적마저도 양보한 착한 둥이는 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송기애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인천 회원 다시 이야기의 처음으로 돌아간다. 2019년 2월, 둥이는 심상치않게 배가 나왔다. 1월부터 배가 나와서 갑자기 왜 이렇게 살이 찌지...라고 생각하다가 2월 들어서 배가 물컹거리는 느낌이 들어서 병원에 갔다. “복수가 차고 있어요. 복수가 차면 보통 6개월 시한부예요...” “?? 예???” 갑자기 이게 무슨 말... 청천벽력이었다. 내가 구조 할 당시 둥이는 심장사상충(심장사상충은 1기~4기까지 나누는데 둥이는 좀 심한 편인 3기였다)에 걸려 있었는데 8개월간 고생을 한 끝에 사상충은 완치했지만 ‘심장비대증’이 후유증으로 남게 돼서 조금만 심하게 놀아도 기침을 했다. 그 심장이.. 더보기
[읽을꺼리] 브라보 마이 개고생 라이프_(21) '루시'법 : 무분별한 강아지 생산과 경매, 판매를 금지하라! 송기애 회원님의 입니다. [편집자주] '루시'법 : 무분별한 강아지 생산과 경매, 판매를 금지하라! 송기애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인천 회원 2013년, 영국의 사우스웨일스의 개 번식장에서 ‘루시’라는 강아지가 구조됐다. 루시는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이라는 종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6년 넘게 반복된 임신과 출산으로 척추가 휘고, 뇌전증과 관절염을 앓고 있었다. 루시는 번식장에서 구조·입양되어 반려견으로서 사랑받는 새로운 삶을 살았으나 번식장에서 얻은 많은 병으로 인해 2년여만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루시는 2016년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까지 강아지 공장 반대 캠페인의 상징이 되었고, 루시 사건을 계기로 영국의 동물단체 '펍에이드(Pup Aid)'는 공장식 번식의 문제점을 사회에 알리며 이를 금지하자는 캠.. 더보기
[읽을꺼리] 브라보 마이 개고생 라이프_(20) 후원금으로 돈 버는 몇몇 동물구조활동가와 단체들 송기애 회원님의 입니다. [편집자주] 후원금으로 돈 버는 몇몇 동물구조활동가와 단체들 송기애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인천 회원 사실, 하니는 내가 정식으로 입양한 아이가 아니다. 2021년 여름, 개인 동물구조활동가라는 사람이 유튜브 실방 중에 우연히 하니와 친구들이 있는 비닐하우스 개농장을 발견했고, 여러 아이들 중에서 상태가 제일 안좋았던 하니를 데리고 나와서 병원에 갔다. 그러나 하니는 작은 병원에서는 치료를 할 수 없다고 했고, 마지막으로 간 큰 병원에서는 하니가 너무 허약해서 먼저 집에서 돌보면서 살을 찌워야만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처음부터 하니를 키울 생각이 없었던 데다가 보호소를 운영하는 것도 아닌 ‘구조자’는 하니를 놓아둘(?) 곳이 없었고, 하니를 일주일 정도만 임시보호를 해주면 이.. 더보기
[읽을꺼리] 브라보 마이 개고생 라이프_(19) ‘종’에 상관없이 버림받는 아이들은 꼭 있다. 속상하게도. 오늘은 강아지가 아닌 도마뱀 얘기입니다! [편집자주] ‘종’에 상관없이 버림받는 아이들은 꼭 있다. 속상하게도. 도마뱀의 귀여움에 빠지고, 무책임하게 버리는 인간들에게 화나다 송기애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인천 회원 우연히 유튜브에서 ‘레오파드 게코’ 도마뱀의 치료 영상을 보게 되었다. 도마뱀의 눈에 있는 커다랗고 딱딱하게 굳은 염증 덩어리를 빼주고 치료 해주는 영상이었는데, 벌레와 파충류를 무서워함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너무 아파 보여서 마음을 졸이면서 끝까지 보게 됐다. 도마뱀은 자기의 안구보다 더 큰 염증 덩어리를 눈 안에 담고 있었다. 얼마나 아팠을까...ㅠㅠ 이 도마뱀은 야생의 도마뱀이 아니라 사람이 집에서 키우다가 아이가 아프니까 파충류 전문 분양삽에 버리고 간 아이였다. 이 분양샵의 사장님은 이렇게.. 더보기
[읽을꺼리] 눈물의 운동일기_(2) 간만에 돌아온 편집자입니다. (원고가 빵꾸가 나서) 운동일기를 또 한편 써봅니다. 지난 운동일기는 여기(링크)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눈물의 운동일기_(2) 예준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서울 회원 올 것이 왔다 직장을 옮긴 여자친구는 퇴근하고 집근처로 운동을 가는 것에 힘들어하고 있었다. 야근이 잦아 퇴근하고 집에들러 옷을 갈아입고 나면 잠깐 씻을 시간도 빠듯하다는 것이었다. 나는 운동을 아예 회사근처로 옮기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고, 어차피 회사가 곧 이전할 것이니 옮긴 곳에 가서 찾아보기로 하였다. 이때까진 나의 입방정을 깨닫지 못했다. 얼마 후 사무실 이사를 마친 여자친구는 나의 허리가 불치병에 걸렸음을 듣고는 알아보는 김에 운동을 같이 하는건 어떠냐고 제안했다. "같이"라는 말에 머리를 .. 더보기
[읽을꺼리] 브라보 마이 개고생 라이프_(18) 삶이 끝날 때, 끝내 지켜내야 할 것 갑자기 조금 어두워진(?)듯 하지만 끝까지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편집자주] 삶이 끝날 때, 끝내 지켜내야 할 것 송기애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인천 회원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25년 전에 소설로 출판됐고 14년 전에 영화로 만들어졌다. 24살의 베로니카는 무기력한 삶을 살고 있었고 앞으로도 너무나 뻔하게 전개될 삶에 회의를 느껴 자살을 시도하지만 목숨을 건졌다. 그녀의 부모는 그녀의 치료를 위해 베로니카를 정신병원에 보낸다. 정신병원에서는 베로니카에게 그가 혼수상태에서 2주만에 깨어났고, 그 후유증으로 생긴 심장병 때문에 앞으로의 삶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알려준다. 일주일 동안 베로니카는 무엇을 할 것인가. 나에게 마지막 일주일이 남았다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아마도 아이들을 믿을만한 사람.. 더보기
[읽을꺼리] 브라보 마이 개고생 라이프_(17) 견뎌라, 기다려라, 인내하라 송기애 회원님의 입니다! [편집자주] 견뎌라, 기다려라, 인내하라 송기애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인천 회원 사람의 성격은 아주 다면적이어서 딱 하나로만 정의할 순 없지만 굳이 따지자면 나는 느긋한 성격은 아닌 것 같다. 생각한 일은 빨리 빨리 해야되고 다른 사람이 먼저 하지 않을까 걱정되고 지금 안하면 큰일나는 것 아닐까 조바심이 난다. 그렇지만 아이들의 일은 예외다.아이들을 키우면서 성격이 변했다기 보다는 아이들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성격 중에서 참고 기다리는 성격이 더 많이 발현된다고 보는 게 맞겠다.일반적이지 않은 아이들과 함께 사는 일은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한다. 난이는 학대트라우마를 앓는 아이다. 브.마.개 7회에서 언급했는데, 다른 아이들은 자연스러운 모든 일상생활이 난이한테는 두렵고 힘든 일이었다.. 더보기
[읽을꺼리] 브라보 마이 개고생 라이프_(16) 하니 구조 후 2년, 태어나서 처음 해 본 16가지 일 들 오늘은 글이 짧고 사진이 많습니다! 하니를 구조하고 2년여의 시간동안의 송기애 동지의 보살핌이 따뜻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하니 구조 후 2년, 태어나서 처음 해 본 16가지 일 들 송기애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인천 회원 개농장에서 구조한 장애견 하니가 집에 온 지 2년하고 2개월이 되어간다. 처음에 집에 왔을 때 진도의 골격임에도 7.2kg 몸무게로 갈비뼈가 다 보였던 하니는 이제 다이어트를 하는 뚠뚠이가 됐다. 아픈 몸 치료를 시작할 수도 없을 만큼 너무 허약하고 마음의 상처도 깊었던 하니는,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면서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지금은 비록 왕쫄보지만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하니는 비닐하우스에서 태어나서 구조되기 전까지 한번도 바깥 세상을 본 적이 없다. 짧은 쇠줄에.. 더보기
[읽을꺼리] 브라보 마이 개고생 라이프_(15) 사고 팔고 버리는 것까지 몽땅 ‘산업화’ 지난 호 편집과정에서 한 부분이 통째로 누락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의도적으로 편집한것처럼 딱 한 파트가 누락되어서, 필자님께서 그 부분을 더 구체화해서 써주셨습니다. 양해해 주시고 편집자의 사고를 대신 수습해주신 송기애 선배님 사랑해요 [편집자주] 사고 팔고 버리는 것까지 몽땅 '산업화' (변종) 펫숍, 번식장, 경매장. 송기애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인천 회원 지난달 브.마.개 14호에서 요새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변종/사기) 펫숍을 잠시 언급했었는데 그 부분이 편집과정에서 누락된 걸 뒤늦게 발견했다. 그래서 이번호 앞부분에 지난번에 누락된 내용을 추가하다가 아예 관련 내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쓰기로 했다. 혹시 강아지를 기를 생각이 있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기를 바란다. 지난 3월에 양평에서 끔찍한 일.. 더보기
[읽을꺼리] 브라보 마이 개고생 라이프_(14) 강아지 유치원과 펫숍 송기애 회원님의 강이지 일기입니다~ [편집자주] 강아지 유치원과 펫숍 송기애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인천 회원 난이랑 송이는 두달전부터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엄마도 못 다녀본 유치원. 송이가 집에 온 지 2년이 넘었지만 극단적 겁쟁이인 송이는 목줄과 리드줄에 대한 두려움이 너너 커서 아직 산책을 나가지 못한다. 언제까지 집에서만 살게 할 수는 없어서 다른 사람과 다른 친구들을 만나며 사회성도 기르고 외출이나 외부활동에 대한 무서움도 없애기 위해서 큰맘 먹고 유치원엘 보내기 시작했다. 밖에 나가면 극심한 무서움 때문에 혀가 파랗게 질리는 송이, 혹시나 무서워서 호흡곤란이라도 올까봐 의지할 난이오빠를 같이 보냈다. 난이도 매일 엄마를 따라서 가게에 나가느라고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어서 유치원에서 좀 쉬게 할 필.. 더보기
[읽을꺼리] 브라보 마이 개고생 라이프_(13) 장애를 가진 대형견 하니(의 보호자), 그 고달픈 삶 일로 바쁘신 와중에도 마감해주신 편집자의 귀인.. 송기애 선배님께 큰절 올립니다. [편집자주] 장애를 가진 대형견 하니(의 보호자), 그 고달픈 삶 송기애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인천 회원 1-1) 하니는 대형견이다. 1-2) 하니는 장애를 갖고 있다. 2-1) 한국에서 대형견을 기르는 건 힘들다. 2-2) 한국에서 장애견을 기르는 건 힘들다. 결론 : 한국에서 하니를 기르는 건 무척, 아주, 매우 힘들다. 얼마 전에 아주 유명한 동물 외과전문병원에 하니를 데리고 갔었다. 원장님 예약을 하려면 최소 3개월에서 6개월까지 대기를 해야되는, 아주 유명하고 큰 병원이다. 다행히 우리 하니 재활치료를 하고 있는 병원에서 그쪽에 진료 의뢰를 해주셔서 두달 대기 후에 진료를 볼 수 있었다. 새벽부터 서둘러서 분당까지 갔.. 더보기
[읽을꺼리] 브라보 마이 개고생 라이프_(12) 힘을 내요, 난이씨 오늘도 귀여운 댕댕이들이 나오는 입니다. [편집자주] 힘을 내요, 난이씨 송기애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인천 회원 난이는 아주 예민한 아이다. 예민한 아이를 키우는 건 힘든 게 사실이지만, 학대 트라우마를 앓는 난이를 생각하면 난이가 그렇게 예민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고 짠하기까지 하다. 첫째 둥이와 마찬가지로 난이도 전혀 짖음이 없는 아이였다. 그런 난이가 요새는 많이 짖어서, 아파트에 사는 나는 항상 걱정이 많다. 난이는 나와 같이 안전한 집에서 사랑 받으면서 산 지 6년하고 5개월이 됐지만 과거의 기억을 다 떨치지 못해서 아직도 겁이 많고 깜짝깜작 잘 놀란다. 보통 겁이 많은 아이들이 자기한테 다가오지 말라고, 나 무서운(?) 강아지다라는 표현으로 짖곤 하는데, 난이는 겁은 많지만 그걸 짖음으로 표현하지.. 더보기
[읽을꺼리] 브라보 마이 개고생 라이프_(11) 인싸 집순이 오늘도 돌아온 개고생라이프 입니다. [편집자주] 인싸 집순이 송기애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인천 회원 같이 만나기로 했던 친구들이 나 몰래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이것들이...)! 자기들끼리의 여행에 대한 핑계는 “넌 애기들 때문에 어차피 못가잖아. 너 부담스러울까봐 말 안했다”였다. 음... 어차피 못가는 건 맞다... 집을 하루라도 비우려면 꽤나 어렵고 많은 돈이 든다. 우리집에는 장애아이, 손안타는 아이, 하루 두 번 산책을 해야 하는 아이가 있다. 그 중 둘은 극단적 쫄보이다. 장애를 가진 대형견 ‘하니’가 갈 수 있는 강아지호텔은 거의 없다. 가정에서 하는 펫시터는 더더욱 구하기 어렵다. 아니 불가능하다. 극단적 쫄보인 ‘송이’는 용품점에만 데려가도 혀가 보라색으로 변하면서 극한의 공포를 느낀다. .. 더보기
[읽을꺼리] 브라보 마이 개고생 라이프_(10) 귀요미 4차원 소녀 ‘송이’ 이야기 ② 이번 호 는 지난 9편이 아닌 지지난 8편(링크)와 이어집니다! [편집자주] 귀요미 4차원 소녀 ‘송이’ 이야기 ② 송기애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인천 회원 지지난 호에서 얘기했던 송이에 대한 이야기 두 번째. 극단적으로 겁이 많은 송이와 새로 생긴 동생이 싫은 난이. 난이가 송이를 싫어하는 이유는 많았다. 대소변을 전혀 가릴 줄 몰랐던(지금도 잘 못가림) 송이는 아무 데나 똥오줌을 싸고 그걸 밟고 다녔는데, 깔끔쟁이 난이는 똥싸개 송이를 싫어했다(난이는 나중에 하니가 왔을 때도, 하니가 분리된 방안에서 똥을 싸면 하니의 방문 앞까지 쫓아와서 화를 냈다. 그런데 웃긴 건 난이도 처음에 그랬다는 거...-.-). 송이는 처음에는 난이오빠를 무서워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난이를 따르게 돼서, 난이가 귀찮은 티를 팍.. 더보기
[읽을꺼리] 눈물의 운동일기_(1) 안녕하세요 편집자가 이제 글도 씁니다. 정기연재는 아니고 원고가 빵꾸(..)날 경우 땜빵으로 비정기 연재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눈물의 운동일기_(1) 예준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서울 회원 나는 운동이 싫다 나이부터 까기는 좀 뭣하지만 대충 30년 비슷하게 살았다. 그 중 절반정도는 운동(Movement-사회운동)을 좋아하며 살았고, 1/3정도는 실제로 운동을 했다. 내년이면 첫 간부로부터 십년이 된다. 이젠 뭐 다른거 할 것도 없고.. 하지만 이렇게 사회운동을 하면서도 운동(Exercise-신체운동)은 매우매우매우 싫어했다. 별로 일관된 것 없는 인생에서 몇 안되는 일관성을 가진 것은 운동을 싫어하는 것이었다. 10대 초반엔 골목에서 뛰어놀았고, 10대 후반엔 육체노동을 했으며, 20대 초반.. 더보기
[읽을꺼리] 늦깍이 노조 상근자로 살아가기 시즌2_ (2) 교육복지사 이점진 회원님의 시즌2 두번째입니다. 진작에 조직국장으로 승진하셨는데 지난 호 까지 조직부장으로 잘못 썼습니다. 선배님 죄송! [편집자주] 교육복지사 이점진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세종지부 조직국장 교육복지사는 취약계층 학생들의 든든한 지원자로써 학생, 부모 상담, 가정방문 등을 통해 학생을 위한 복지수준 향상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사명감으로 일하는 선생님들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힘들어한다. 상담과 가정방문 등 근무시간이 길어지고 출장을 잦은 직종임에도 이에 대한 복지는 전무한 상태이다. 세종교육청의 교육복지사 배치기준은 각 학교 취약계층 학생 20명당 1명이다. 이 배치기준이라는 것이 진짜 웃긴 것이 몇명 당 1명이라는 것은 그 인원을 지원하기 적정인원 이.. 더보기
[읽을꺼리] 브라보 마이 개고생 라이프_(9) 하니는 행복할까? 송이 이야기 2편이 나올 차례인데 갑자기 하니얘기가 나와서 놀라셨죠? 송이 이야기는 다음에 올라옵니다^^ [편집자주] 하니는 행복할까? 송기애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인천 회원 모든 생명체는 최선의 삶을 살 권리가 있다 ‘하니’는 브·마·개 5회에서 소개했던대로 끔찍한 개농장에서 구조한 장애견이다. 뒷다리를 쓰지 못하는 하니, 걸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재작년 7월과 10월에 큰 수술을 했지만 수술 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그동안 집에서 운동을 시키기도 하고 전신 휠체어를 태우기도 했지만, 겁이 너무 많은 하니는 어떤 것에도 적응을 하지 못했고 이런 저런 노력은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애초에 엄마 혼자서 장애가 있는 대형견을 운동시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기도 했다. 수술한 병원과 아이들이 다니는 병원.. 더보기
[읽을꺼리] 늦깍이 노조 상근자로 살아가기 시즌2_ (1) 조합원들과 함께 성장하기 이점진 회원님의 시즌 2 첫편입니다! [편집자주] 조합원들과 함께 성장하기 이점진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세종지부 조직부장 학교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는 다양하다. 근무형태에 따라 초단시간부터 전일제까지, 고용형태에 따라 학교장 채용 또는 교육청 직고용으로 존재한다. 교육청 직고용은 교사, 공무원, 교육공무직으로 분류되고, 교육공무직은 교사와 공무원의 일을 지원하는 형태로 채용된다. 교육공무직도 직종이 너무 많아 대도시의 경우는 200여 직종이 있는곳도 있다. 전국적으로 가장 작은 광역자치단체인 세종에는 40개의 직종이 있다. 시즌2에서는 직종을 소개하며 조합원들과 교육청을 상대로 싸웠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참고로 우리 조합원들의 수준(?)은 그냥 노조는 우리에게 뭘 해주는 고마운 존재정도로만 .. 더보기
[읽을꺼리] 아들만 다섯?! 늘그막에 터진 자식 복 작년 e-품의 엄청난 인기컨텐츠였던 를 번역(?)했던 조영미 회원님의 특별기고를 섭외했습니다! 귀염폭발 이전 연재글은 여기(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아들만 다섯?! 늘그막에 터진 자식 복 조영미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인천 회원 난 출산을 한 적이 없다. 그런데 팔자에도 없는 아들 다섯을 키우며 육아 노동을 하고 있다. 9년 전 어느 날, 비단결 같이 새하얀 털, 고개를 갸우뚱하며 신비로운 초록색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는 인형같은 고양이 첫째 비단이를 입양했다. 비단이를 들인 나는 “따스한 햇살아래 인형 같은 고양이를 옆에 두고 향기로운 커피 한잔을 들고 있는” 광고 같은 상황을 기대했으나 실제 결과는 참혹했다. 따스한 햇살이 비추면 고릉거리는 인형같은 고양이는 구르고 뛰면서 털을 뿜어내고 고.. 더보기
[읽을꺼리] 브라보 마이 개고생 라이프_(8) 귀요미 4차원 소녀 ‘송이’ 이야기 ① 코로나로 고생하시면서도 마감을 사수해주신 저의 귀인(!)이신 송기애 동지 감사드립니다^^! [편집자주] 귀요미 4차원 소녀 ‘송이’ 이야기 ① 송기애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인천 회원 송이는 우리집의 유일한 쪼꼬미이다. 쪼꼬미이면서 매우 귀요미이다. 스피츠와 포매의 믹스로 보이는 송이는 처음에 집에 왔을 때는 3.3kg이었는데 지금은 7kg의 뚱뚱이가 됐다(그래도 울집 아이들 중 제일 쪼꼬미). 송이는 김제시보호소 출신이다. 보호소에 어린 남매 강아지가 잡혀왔는데, 남자아이는 아파서 보호소에서 죽었고, 여자아이는 매우 아프고 눈이 안보이는 것 같았다. 이대로 두면 죽을 것 같아서 동물보호단체에서 아이를 구조해 나왔고 병원에 가보니 심한 피부병과 함께 심장사상충 2기 진단을 받았다. 아이는 길생활을 할 때 많은.. 더보기
[읽을꺼리] 브라보 마이 개고생 라이프_(7) 6년만의 쾌거, 난이의 발톱 깎기 [편집자주] 6년만의 쾌거, 난이의 발톱 깎기 송기애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인천 회원 연재2호에서 소개했던 우리집 둘째 난이는 학대트라우마로 무척이나 다루기 힘든 아이였다. 지금도 쉽지는 않은 아이지만 처음에는 그야말로 역대급으로 힘든 아이였다. 사람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만질수도 없는 위험한 성향 때문에 13개월 동안 두 곳의 훈련소에 있었지만, 훈련사들도 난이 목줄조차 채우지 못했다. 난이에게는 훈련보다는 안정을 주는 게 먼저라는 걸 한참이 지나서야 깨달은 나는 난이를 집으로 데려왔고, 훈련사에게 아이를 훈련하는 방법을 배워서 직접 교육을 했다. 목을 매달리는 학대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난이는 목줄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공격성을 보여서, 목줄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무려 1년 7개월이나 훈련을 했다... 더보기
[읽을꺼리] 늦깍이 노조 상근자로 살아가기 시즌2_ 프롤로그 이점진 회원님의 가 시즌2로 돌아왔습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편집자주] 시즌2 프롤로그 이점진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세종지부 조직부장 한 달에 한 번씩 내가 살아낸 이야기를 정리하며 글쓰는 일은 내 스스로도 즐거운 일이었다. 글을 쓰는 일은 참 쉽기도 하고 무척 어렵기도 하다. 일상 생활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쓰는 일은 참 쉽다. 그냥 있는 그대로를 사실대로 써내려가면 된다. 또한 늘 에너지가 충만하고, 열정이 넘치고, 스스로 사건사고를 만들어내는 삶을 살기에 이야기거리도 많다. 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하면 보통 30분 내로 끝이 난다. 하지만 뭔가 고민거리가 생기고 맘이 힘들 때에는 글을 단 한 줄도 쓰지 못한다. 나는 글 쓰는 것이 직업도 아니고 글을 잘 쓰는 사람도 아니다. 그래서 한달 .. 더보기
[읽을꺼리] 브라보 마이 개고생 라이프_(6) ‘사랑’이라는 것 - 내 눈에 콩깍지 오늘도 돌아온 '개고생라이프' 입니다^^! [편집자주] ‘사랑’이라는 것 - 내 눈에 콩깍지 송기애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인천 회원 연재 첫 회에 쓴 ‘둥이’는 아주아주 예쁜 아이였다. 둥이는 처음 구조했을 때 4kg이 조금 넘었는데 집에서 잘먹고 잘자고 심장사상충을 치료하고 사랑을 듬뿍 받아서 집에 온 지 몇달만에 6kg을 넘겼다. 둥이는 ‘어떤 종과 어떤 종의 믹스다’라고 정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조상이 많은 외모였다. 작은 체구에 매우 귀엽고 예쁜 얼굴, 사람에게 애교 많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참을성 있고 무던한 성격, 외모나 성격이나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아이였다. 나는 둥이가 이세상 모든 강아지 중에서 제일 예쁘다고 생각했었다(지금도 그렇다). 내 아이니까 예쁘다고 생각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 더보기
[읽을꺼리] 브라보 마이 개고생 라이프_(5) 빛나는 미소를 가진 장애견 하니의 구조와 치료 오늘도 귀여운 댕댕이들로 돌아왔습니다. [편집자주] 빛나는 미소를 가진 장애견 하니의 구조와 치료 송기애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인천 회원 ‘하니’는 브·마·개 3~4회에서 소개했던 ‘니모’와 같은 비닐하우스에서 구조한 아이다. 둥이,난이,송이에 이어 4번째로 우리집에 온 아이다. 이전 글에서 밝혔듯이 하니가 있던 비닐하우스는 아주 끔찍한 환경이었다. 그곳 아이들 중에서도 하니의 삶은 특히나 힘들었다. 하니는 뒷다리를 모두 쓰지 못하는 아이였고, 풀려있는 아이들이 연약한 하니를 공격하기도 했고, 너무 짧은 쇠 목줄 때문에 움짝달싹 하지 못하고 똥오줌 위에 그대로 앉아있어야 했다. 음식물 쓰레기마저도 부족해서 항상 배가 고팠고 뼈가 보일 정도로 마르고 몸의 털은 똥물이 들어서 똥색으로 변해있었다. 상태가 너무 .. 더보기
[읽을꺼리] 브라보 마이 개고생 라이프_(4) 끔찍한 곳에서 구조한 니모 이야기 ② 많은 분이 기다리시던 입니다! [편집자주] 끔찍한 곳에서 구조한 니모 이야기(2) - 마침내 행복을 찾은 니모- 송기애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인천 회원 니모는 2022년 3월 27일에 비행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의 평생가족에게 떠났다. 니모를 입양한 가족은 미국인들로 아버지,어머니와 독립한 아들이 있고, 아들분이 니모와 함께 살고 있다. 니모는 아빠와 할아버니,할머니, 그리고 사촌으로 셰퍼트믹스인 데이지, 치와와인 벨라가 생겼다. 강아지를 해외입양 보낼 때는 동물병원에서 발행한 검역서류(입양가는 나라의 규격에 맞는 예방접종 및 건강증명서)가 필요하고, 해외단체에서 요구하는 서류들을 모두 갖추어야 된다. 서류는 매우 꼼꼼하게 준비해야되고 서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검역을 통과할 수가 없다. 사실 단체를 통해서 .. 더보기
[읽을꺼리] 브라보 마이 개고생 라이프_(3) 끔찍한 곳에서 구조한 니모 이야기 ① 오늘도 귀여운 댕댕이들 이야기입니다! [편집자주] 끔찍한 곳에서 구조한 니모 이야기(1) 송기애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인천 회원 브.마.개 등장견물(?)들을 소개합니다 하니와 니모는 같은 곳에서 구조한 아이들이다.이번 호에서는 니모 이야기를 먼저 할까 한다. 니모는 우리 집에 다섯 번째 강아지로 온 아이다. 2021년 7월 2일, 개인 동물구조 활동가와 봉사자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고양시의 한 비닐하우스. 그 안에는 이십여마리의 대형견들이 매우 끔직한 환경에 감금되어있었다. 바닥은 온통 똥오줌 밭이었고 아이들은 짧은 줄에 묶여 있었고 두세 아이는 풀려있었다. 아이들은 썩은 음식물 쓰레기와 곰팡이 핀 물을 먹고 살고 있었다. 개를 길러서 직접 도살을 하거나 도살장에 파는 곳 같기도 하고, 감당도 못할 동물을.. 더보기
[읽을꺼리] 브라보 마이 개고생 라이프_(2) 강아지 공장, 펫샵, 유기견, 안락사. 그리고 난이 이야기 송기애 동지의 두 번째 글입니다. 위의 타이틀 이미지는 송기애 동지가 직접 만들어주신 것입니다^^! [편집자주] 강아지 공장, 펫샵, 유기견, 안락사. 그리고 난이 이야기 송기애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인천 회원 ※ 아래의 그림은 제가 회원으로 있는 유기견 보호·입양단체인 ‘팅커벨 프로젝트’와 하재영·박현주 작가님이 함께 만드신 그림입니다. 8년 전의 그림인데 끔찍한 강아지 생산공장과 펫샵, 유기견들의 현실은 지금도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유기견의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나를 버리지 말아주세요. 제게는 생명이 달린 일입니다. D-10. 낯선 사람들이 낯선 곳으로 나를 데려왔어요. 이곳엔 강아지들이 아주 많아요. 아픈 강아지, 다친 강아지, 아기 강아지, 할아버지 개…… 여기는 내가 태어났던 .. 더보기
[읽을꺼리] 브라보 마이 개고생 라이프_(1) 프롤로그 : 이 모든 일의 시작, '둥이'와의 만남 새로 연재가 시작되는 인천 송기애 회원님의 입니다. 사람 아기, 고양이에 이어 강아지를 키우는 이야기까지 왔습니다^^; 많은 응원과 공유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프롤로그 : 이 모든 일의 시작, '둥이'와의 만남 송기애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인천 회원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말이 있다. “둥이 보고 싶다…” 그리고 그 말을 한 후에는 꼭 눈물이 난다. 둥이(예전 이름은 둥이가 아니다)는 삼척의 작은 시골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다. 시골 강아지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둥이는 아주 애기 때 다른 사람한테 건네졌고, 둥이를 건네받은 사람들은 둥이를 버리기까지 6년 동안이나 둥이를 산 밑 인적 드문 밭에 밭지킴이로 묶어놓았고, 4kg밖에 안나가는 작은 강아지 둥이는 배고픔과 추위, 더위, 그리고 무서움에 시달리는 아.. 더보기
[읽을꺼리] 비단이의 묘생일기_(6) 종을 넘어선 우정은 이번 생의 선물 비단이의 마지막 일기입니다. 그동안 집사네 단체에 끌려와서 고생한(?) 비단이와 번역하느라 고생한(!) 조영미 회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편집자는 언젠가 비단이에게 고급 밀당스킬을 배우러 가야겠습니다. 사진이 많습니다! 뭐 하나 빼기가 아까워 그냥 다 넣었습니다! [편집자주] 종을 넘어선 우정은 이번 생의 선물 글_ 비단(고양이) 번역_ 조영미(평등사회노동교육원 회원) 우리 고양이들은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고 은신처를 만들어 산다. 그러나 나는 태어나보니 철망 안이었고 집사에게 입양된 후로 인간들이 사는 “집”이라는 곳에서 산다. 집은 참 안락하다. 비와 바람과 추위를 막아주고 위험과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 겨울엔 보일러를 틀어 따뜻하고 여름엔 에어컨을 틀어 시원하다. 집이 크고 안락하고 하이테크가.. 더보기